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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레이드'에 휘청인 코스피 2570대 후퇴

코스피가 22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이탈로 1% 넘게 내리면서 2570대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4.22포인트(1.31%) 내린 2570.7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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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16%) 내린 2600.87로 약보합 출발했지만, 곧장 낙폭을 1.55%까지 늘리면서 2560대로 후퇴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2억원, 307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81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568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380.1원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1bp(1bp=0.01%포인트)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정적자 확대로 인한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시장 금리 급등, 주식시장 약세가 '트럼프 트레이드'의 결과물이자 공식"이라고 짚었다.

다만 "오늘 증시 급락이 오로지 트럼프 트레이드가 촉발한 것만은 아니고, 실적 기대감 하락, 과세 불확실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폭 축소 우려 등 다른 요인들도 개입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