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최첨단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며 로봇 산업 혁신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2세대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를 지난 1일 공개했다.
올 뉴 아틀라스는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모델보다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향후 AI를 활용할 경우 더 넓고 다양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올 뉴 아틀라스는 일반적인 공장에서 사람이 작업하는 모습과 유사하게 행동했다.
올 뉴 아틀라스의 움직임은 AI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머신러닝 비전 모델로 학습되며, 엔진커버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한 다음 물체를 수납공간에 넣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로봇과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에 의한 원격 조작이 없다는 것으로, 모든 움직임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자율행동 로봇의 장점으로 유연성을 꼽았는데, 대표적으로 작업 도중 물건이 구석에 끼이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올 뉴 아틀라스는 작업 상황을 파악하고 스스로 자세를 고쳐잡은 뒤 다시 작업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국내는 물론 외신도 아틀라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존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으로는 테슬라의 ‘옵티머스’가 꼽혔는데, 최근 옵티머스의 시연 과정에서 자율 운행이 아닌 사람의 조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반면 아틀라스는 머신러닝 모델을 사용해 비교적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의 전자·테크 전문 잡지 ‘IEEE 스펙트럼’은 지난 1일 보도에서 아틀라스를 “생산적이면서 자율적인 모습을 보이는 로봇”이라고 평가했다.
또 영국 최대의 기술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도 “올해 핼러윈 최고로 무서운 영상”이라며 아틀라스의 빠른 기술 발전에 주목했다.
특히 글로벌 대중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는 아틀라스에 대해 “상업 활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이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자율적인 작업 능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산 현장 투입 시점도 앞당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