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LG전자와 함께 이음 5G 통신망 기반 철도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코레일은 지난 8일 LG전자와 ‘철도 분야 디지털 경영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음 5G는 기존 이동통신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이용해 특정 구역 단위로 맞춤형 5G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특화망 서비스로, 초고속 대용량 통신이 가능하고 보안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향후 양사는 서울역과 시흥 수도권 전철 정비기지, 구로 전철 변전소까지 3곳에 5G 특화망을 구축하고 로봇·AI·디지털 트윈 등을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서울역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로봇 기술을 도입하는데, 대표적으로 역사 운영 정보를 3D 시각화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시스템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선로에 장애물이 존재하면 근처 열차를 즉시 정차할 수 있으며 환자가 발생 시에도 신속한 응급조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철도 정보를 안내하고 승차권 발권을 돕는 로봇을 도입해 역 혼잡도를 줄이고 대형 LED 미디어 파사드도 설치한다.
이어 수도권 전철 차량을 정비하는 시흥차량기지에서는 5G 특화망의 초고속성과 안정성을 활용해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체계를 고도화하게 된다.
이를 위해 차량과 선로에 IoT 장치를 부착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전송하면서 AI 분석을 통해 적절한 정비 방법과 시기를 사전에 파악하고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이와 더불어 5G 기반 지능형 물류 로봇을 현장에 도입해 위험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전철에 전력을 공급하는 구로변전소에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적용된다.
먼저 끊김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해 시설물 상태와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는 AI 기반 CCTV 시스템을 설치하고 감시와 점검이 모두 가능한 사족보행 순찰 로봇 도입이 추진된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철도 사업은 단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음 5G 역시 CCTV 관제, 상태기반 유지보수 등을 더한 솔루션으로 철도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