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여파로 1% 넘게 내려 253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49포인트(1.15%) 내린 2531.66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4%) 오른 2562.05로 출발해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9억원, 238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은 73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8.3원 오른 1394.7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말 공개된 중국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트럼프 대선 승리에 이어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Red Sweep·공화당 싹쓸이)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달러 강세 등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일부 트럼프 수혜주는 강세를 이어가며 차별화 양상을 나타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반도체주 약세 등이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코스피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했다"며 "또한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역사상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식시장 자금이 이탈하고, 중국 부양책 실망감에 중국 경기 민감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