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가 카타르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구축하며 중동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E&A는 현지 기업 라스라판 석유화학으로부터 ‘RLP 에틸렌 스토리지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588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삼성E&A는 약 3019억 원에 달하는 부분을 담당하며, 실제 공사는 대만 기업 CTCI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수행할 계획이다.
일명 합작투자로 불리는 조인트 벤처는 하나의 사업을 위해 둘 이상의 기업이 상호 출자를 약속하는 계약으로, 주로 프로젝트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체결된다.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는 카타르 라스라판 시 산업단지에 에틸렌 저장 시설과 유틸리티 기관을 건설하는 것으로, 대부분 플라스틱과 합성섬유의 재료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지만, 중동에서는 석유 시추 과정에서 에틸렌을 다량 얻을 수 있기에 저장 시설 수요가 크다.
협약에 따라 삼성E&A는 3만t 규모의 저장 탱크와 컴프레서, 펌프 등 주요 기기의 설계·조달·공사를 모두 담당하는 ‘EPC’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삼성E&A는 이전에도 카타르 RLP 에틸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추가적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E&A 관계자는 "연계 수주를 이뤄낸 만큼 혁신 전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카타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