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Xiaomi)는 해외 공급업체인 퀄컴과 미디어텍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곧 출시될 스마트폰용 자체 설계 모바일 프로세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 프로세서는 샤오미가 자급자족을 강화하고 퀄컴 고객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샤오미의 자체 설계된 칩의 대량 생산은 2025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의 기간은 샤오미가 미국과의 광범위한 기술 경쟁에서 중국의 핵심 초점인 반도체에 투자하는 점점 더 많은 기술 대기업에 합류하려는 열망을 보여준다.
중국 관리들은 또한 현지 기업들에게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도록 거듭 요청해 왔으며, 샤오미의 움직임은 이러한 목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는 전기 자동차에도 막대한 투자를 한 해에 또 다른 첨단 분야로 진출하게 되었다.
스마트폰 칩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샤오미의 라이벌인 오포와 마찬가지로 효과적인 경쟁에 실패했다. 애플과 알파벳의 구글만이 모든 디바이스를 자체 설계 실리콘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으며,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조차도 더 나은 효율성과 모바일 연결성 때문에 퀄컴의 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자체 칩 제조 전문성을 개발하면 경쟁력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넘어 더 스마트하고 연결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샤오미의 자동차 제조 진출은 원래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제재를 받다가 나중에 취소된 것이 동기가 되었다.
퀄컴을 초기 투자자로 꼽는 샤오미는 미국 파트너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메인 프로세서를 최적화하고 전원 관리 및 그래픽 향상을 통해 이를 보강하는 데 만족해 왔다.
지난달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회사 행사에서 레이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는 올해 240억 위안에서 2025년에 약 300억 위안(41억 달러)을 연구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15년 전에 샤오미를 공동 창업한 레이쥔은 이 연구가 인공 지능, 운영 체제 개선, 칩과 같은 핵심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