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알리바바, 선아트 DCP 캐피털에 매각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 그룹은 1일(현지시각) 보유 중인 대형 할인점 선아트 리테일의 지분을 중국 사모펀드 회사인 DCP 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마트 체인점 선아트 리테일 지분의 70% 이상을 매각하여 최대 123억 홍콩달러(16억 달러·약 2조 3492억원)의 총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알리바바가 2020년 썬아트 지분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지불한 36억 달러(약 5조 2858억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며, 선아트의 2024년 시장 가치인 약 30억 달러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 선아트의 주가는 홍콩 거래 초반에 35%까지 떨어졌고, 알리바바는 1% 이상 하락했다.

이번 매각으로 알리바바는 수년 전 전 CEO인 다니엘 장이 주도한 주요 투자 이니셔티브인 오프라인 소매업에서 철수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알리바바는 급부상하고 있는 장판(張斌) 경영진의 지휘 아래 국내외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합하는 한편, 필수적이지 않은 자산을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AI 및 클라우드와 같은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는 동안에도 과거 투자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기꺼이 감수할 만큼 이 마지막 단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때 중국 상거래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알리바바는 PDD 홀딩스, 바이트댄스 등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이라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새로운 최고 책임자 에디 우의 지휘 아래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에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이르기까지 더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한국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
[AFP/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알리바바는 인타임 백화점 사업을 영오르 패션에 약 1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초기 투자금에서 약 93억 위안(13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알리바바가 지금까지 오프라인 소매 거래에서 총 30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한다.

알리바바는 1일 성명에서 “이번 매각은 알리바바 그룹이 비핵심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금을 활용하여 핵심 사업 개발에 더 집중하고 주주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뉴스는 9월에 선아트가 DCP 캐피탈과 힐하우스 인베스트먼트와 같은 인수 후보를 끌어들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회사는 RT-Mart 등의 브랜드로 중국 전역에 수백 개의 대형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선식품에 대한 알리바바의 자체 노력을 보완하는 유통 및 저장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다른 중국 전통 소매업체의 지분은 아직 적게 보유하고 있다. 전자제품 체인인 쑤닝닷컴은 장 전 CEO가 조율한 여러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인수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