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서 아이폰 최대 10만원 할인 판매

애플이 화웨이와 같은 중국 내 경쟁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중국에서 최신 아이폰 모델에 대해 파격적으로 최대 500위안(68.50달러·10만510원)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특정 결제 수단을 사용하여 구매 시 여러 아이폰 모델에 적용된다고 웹사이트는 밝혔다.

시작 가격이 7,999위안인 플래그십 아이폰 16 프로와 시작 가격이 9,999위안인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500위안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아이폰 16과 아이폰 16 플러스는 400위안 할인한다.

이번 할인은 11월 중국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AP/연합뉴스 제공]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웨이는 2023년 8월 현지에서 만든 칩셋으로 프리미엄 부문에 복귀한 이후 특히 강력한 도전자로 떠올랐다.

화웨이는 주말 동안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한 곳에서 휴대폰을 포함한 다양한 고급 기기의 가격을 최대 3,000위안까지 인하했다.

애플은 작년 2분기에 중국의 5대 스마트폰 공급업체에서 잠시 떨어졌다가 3분기에 회복했다.

리서치 회사 IDC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반면, 화웨이의 판매량은 42% 급증했다.

애플 프로모션에는 구형 아이폰 모델에 대한 200~300위안 할인뿐만 아니라 맥북 노트북 및 아이패드 태블릿과 같은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도 포함된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위챗 Pay 또는 알리페이(Alipay) 등 지정된 결제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