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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통화, 연초부터 하락세 확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경제지표 부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강타하면서 6일(현지 시각) 중국 증시와 통화는 연초의 불안한 출발 이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중국 본토의 벤치마크 CSI 300 지수는 이날 0.2% 하락했고, 올해 첫 3거래일 동안 4.3% 하락해 주요 아시아 지수 중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CSI 2000의 중국 소형주 지수는 실망스러운 지난해를 보낸 후 올해 연초 6.3% 하락했다.

6일 홍콩 항셍 지수는 0.4%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1.9% 떨어졌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일일 거래 밴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7.33위안까지 하락했다.

CICC의 전략가인 케빈 리우(Kevin Liu)는 중국 경제지표 약세, 달러 인덱스의 2년래 최고치, 트럼프의 임박한 복귀 등이 모두 중국 증시에 대한 자금 유출 압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거래소 규제 당국은 중국 경제가 견고한 펀더멘털과 회복력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월요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에 대한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일일 고정 환율(위안화가 달러 대비 양방향으로 2%씩 거래될 수 있는 중간 지점)을 7.19위안으로 유지했다.

국내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더 완화할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를 계속 매수했다.

지난 목요일 사상 최저치인 1.6%를 기록한 후 월요일 10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은 0.015%p 하락한 1.61%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물가와 반비례한다.

지난주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1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소규모 개인 소유 기업에 초점을 맞춘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5를 기록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50 이상이면 전월에 비해 공장 활동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