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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극초음속 무기 맞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탄도미사일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연합뉴스 제공]

극초음속 미사일은 통상 대기권 내에서 마하 5 이상 속도로 비행하면서 일반적 포물선 탄도 궤도와 다른 변칙 궤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뜻한다.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를 비롯한 현대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대부분 탄도 궤도 미사일을 대상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사일 방어 체계의 빈틈을 파고들려는 시도에 해당한다.

북한은 미사일의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로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 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비행했다고 수치를 제시했다. 다만 활강 단계 속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비행거리와 2차 정점 고도 등은 기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며, 2차 정점 고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사일이 한 차례 정점에 도달했을 뿐 이후 하강과 추가 상승을 통한 2차 정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로,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합동참모본부는 작전 환경이 좁아 감시 공백 영역이 거의 없는 한반도에서는 미사일이 변칙 기동하더라도 추적·탐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