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글로벌 화학 업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SK케미칼은 섬유 중심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변환하는 사업 계획을 8일 발표했다.
특히 코폴리에스터 소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로 순환 재활용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코폴리에스터는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제품으로, 지난 2021년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투명 소재다.
화학 처리 과정에서 쉽게 부식되지 않는 내화학성이 높아지기에 최근에는 고급 화장품 용기에 자주 사용된다.
재활용 소재라는 점에서 향후 수요 상승이 기대되고 있기에 SK케미칼은 이를 공급할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고 고객사와 협업해 신소재 용도발굴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기능 소재와 순환 재활용 소재는 생산 공정을 효율화해 원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날 SK케미칼은 신년 전략을 위해 기존 그린소재·리사이클 양대 사업 본부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먼저 두 사업 본부 산하에 공통적으로 마케팅·연구개발 담당과 운영 전담실을 신설해 사업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이어 딱딱한 기존 분과 방식 대신 각각의 프로젝트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유연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대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화학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스페셜티 사업을 추진한 덕에 의미 있는 성장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스페셜티 영역의 기술을 끌어올려 타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코폴리에스터 노하우를 활용해 재활용 소재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K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계 매출액 9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동안 15% 증가한 79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