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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플레이션 경기부양에도 0%대 4개월 연속 둔화

중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경기 부양책을 통해 수요를 늘리려는 정부의 노력에 차질을 빚으며 4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0%대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0.2% 올랐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중간값과 일치한 수치라고 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공장 디플레이션은 27개월째 이어졌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2.3%의 느린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책 입안자들에게 더 고무적인 신호는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연료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1년 전보다 0.4%로 3개월째 상승하여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것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유로 지역의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되는 등 다른 주요 경제국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중국의 우려는 고착화된 물가 하락 사이클이 가계 지출을 더 오래 억제하고 기업 수익을 크게 훼손하여 투자를 억제하고 추가적인 급여 삭감과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증시
[AP/연합뉴스 제공]

국가통계국의 수석 통계학자 동 리주안은 12월 소비 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식품 가격이 연간 0.5% 하락한 것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리주안 통계학자는 또한 월별 PPI 하락의 원인이 원자재 가격 변동과 일부 산업의 계절적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는 최소 10년 만에 두 번째로 소비와 내수 부양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들은 올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공공 차입과 지출, 통화 완화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모건 스탠리의 로빈 싱을 비롯한 경제학자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심리 전환을 위한 장기적인 싸움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

소시에테 제네랄 SA의 중화권 경제학자 미셸 램은 소비자 물가를 언급하며 “그렇다고 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 상품 및 서비스, 의료 서비스 등의 품목에서 다소 광범위한 하락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