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서 틱톡, 쉬인, 샤오미 등을 포함해 중국 기업 5곳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소송이 제기됐다.
오스트리아의 개인정보 보호 옹호 단체인 노이브(None Of Your Business) 16일(현지 시각) 틱톡, 쉬인, 샤오미 및 기타 중국 기업 3곳이 유럽연합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으로 불법적으로 전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인정보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노이브는 애플, 알파벳, 메타 등 미국 기업을 상대로 불만을 제기해 여러 차례 조사와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비엔나에 본사를 둔 노이브는 이번이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첫 번째 고소라고 밝혔다.
노이브는 중국으로의 데이터 전송 중단에 대해 유럽 4개국에서 6건의 고소를 제기했으며, 해당 기업의 글로벌 매출의 최대 4%에 달하는 벌금을 요구하고 있다.
노이브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 소매업체 셰인, 틱톡,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유럽인의 개인 데이터를 중국으로 전송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소매업체 테무와 텐센트의 메신저 앱 위챗이 중국으로 추정되는 미공개 '제3국'으로 데이터를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의 일반 개인정보 보호 규정(GDPR)에 따르면, EU 역외로의 데이터 전송은 대상 국가가 데이터 보호를 저해하지 않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노이브의 클랜티 사르델리 데이터 보호 변호사는 “중국이 권위주의적 감시 국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이 EU와 같은 수준의 데이터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유럽인의 개인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은 명백히 불법이며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여러 국가의 규제 당국과 대립하고 있다.
틱톡은 소셜 미디어 앱에 대한 연방 정부의 금지 조치가 시행될 예정인 일요일부터 미국 사용자들을 위해 앱을 종료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위원회는 지난 11월 루마니아 대선 투표에서 선거 개입을 제한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틱톡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