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기존 매출 기록을 50% 이상 경신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조 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 순이익 19조 796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의 매출 최대 기록은 2022년의 44조 6216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도 21조 6000억 원 가까이 높은 기록이다.
또 영업이익률 35%, 순이익률 30%로 메모리 시장이 가장 호황기였던 2018년 성과를 넘어섰다.
지난 4분기만 보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 7670억 원, 영업이익도 15% 증가한 8조 828억 원을 기록했는데 순이익도 8조 65억 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40%를 넘겼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 확대 시장 상황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는 DDR5와 LPDDR5 생산을 위해 올해에는 선단 공정 전환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수익성 중심 운영 방침에 따라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공급량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해 총 현금 배당액을 연간 1조 원 규모로 확대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CFO는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HBM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 체질 전환을 이루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조 2000억 원 증가했으며, 차입금은 22조 7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6조 8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