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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약세·매출 전망 부진에 주가 하락

아마존닷컴 투자자들이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약세와 예상보다 낮은 1분기 매출 및 이익 전망에 실망하며 아마존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주가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장 거래에서 5%까지 하락하여 약 900억 달러(약 130조 2930억원) 상당의 시가총액이 사라졌으며 약 4.2% 하락했다.

아마존의 최고 재무 책임자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올해 자본 지출 실행률이 263억 달러를 지출한 작년 4분기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특히 인공 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지출을 늘렸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작년 윤달로 인한 20억 달러의 부정적인 영향을 포함하더라도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평균 예상치인 1,580억 달러에 비해 1,510억 달러에서 1,550억 달러 사이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의 매출은 19% 증가한 287억 9,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288억 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은 소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MS와 구글에 이어 클라우드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최고 경영자 앤디 재시는 컴퓨터 칩의 일관되지 않은 흐름이 AWS의 성장을 저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컨퍼런스 콜에서 투자자들에게 “용량에 대한 일부 제약이 아니었다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며, 이는 타사 파트너의 칩이 이전보다 조금 느리게 공급되는 형태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약세는 투자자들이 빅테크의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 지출에 점점 더 조바심을 내고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한 수익에 목말라 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시노버스 트러스트(Synovus Trust)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다니엘 모건은 “3분기의 매우 강력한 수치 이후 이번 분기에는 성장률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시장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딥서치와 같은 인공지능 분야의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존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아마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12월에 열린 연례 AWS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및 소비자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AI 소프트웨어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 달 말에는 품질과 속도에 대한 우려로 지연된 후 오랫동안 기다려온 알렉사 생성 인공 지능 음성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이번 주 초에 보도했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작년 4분기에 클라우드 성장세가 둔화되어 주가가 하락했다.

두 회사는 메타 플랫폼과 함께 인공 지능 소프트웨어용 인프라 개발 비용으로 인해 올해 예상되는 자본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여 총 2,3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소매 사업은 클라우드 부진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분기 온라인 매출은 7% 성장한 75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745억 5,000만 달러에 비해 높은 수치다.

아마존은 2025년 1분기에 140억~180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183억 5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4분기에 1,87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인 1,873억 3천만 달러에 비해 낮은 수치다.

주목할 만한 지표인 광고 매출은 18% 증가한 1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예상치인 174억 달러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도 106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애틀의 소매업체는 주당 1.86달러의 수익을 보고했는데, 이는 예상치인 주당 1.49달러에 비해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