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미국·러시아 평화회담 추진…우크라이나 "협상배제·조건강요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초기 회의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추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수도에서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러시아는 나토 동맹이 우크라이나에 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고 19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한다”라며 우크라이나가 회담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고 우크라이나가 훨씬 일찍 회담에 참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전쟁을 끝낼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동의 없이 강요되는 어떠한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에 대한 어떤 결정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일부 유럽 정치인들은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 가입을 배제하고 키이우가 현재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영토의 20%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라고 비난했다.

마이크 월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리야드에서 기자들에게 전쟁은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영토에 대한 협상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영토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고 안보 보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위급 팀은 분쟁 종식을위한 회담을 시작하고 향후 회담을 용이하게하기 위해 워싱턴과 모스크바에 있는 각국의 외교 공관을 복원하기 위해 별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 장관은 말했다.

트럼프 푸틴 대통령
[AFP/연합뉴스 제공]

루비오 국무장관은 초기 회담에서 "러시아가 진지한 과정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확신했지만 평화에 도달하려면 모든 측의 양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우려를 언급하면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으며 모든 해법은 모든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이 이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유럽연합의 최고 외교관들과 회담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두 원하는 회담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요일로 예정된 사우디 방문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미-러 회담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아나는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대한 회담이 우크라이나의 등 뒤에서 열리지 않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연구소의 전무 이사이자 전 국방부 고위 관리였던 에블린 파카스는 우크라이나는 궁극적으로 워싱턴과 모스크바가 협상한 협상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투표를 할 것이며, 나쁜 협상을 거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평화 유지군을 파견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은 리야드에서 러시아는 나토 군대가 어떤 깃발 아래 작전하든 그곳에 배치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