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놓여왔다고 주장하며 상호관세를 비롯한 관세 정책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관세 발언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 발효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고 각 국이 맞불 관세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거침 없고 일방적인 관세 정책을 둘러싼 국내외 우려와, 국제사회의 반발 및 상대국의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역전쟁을 감수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다른 국가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해 왔고,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불공정 무역의 사례 중 하나로 한국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한국에 군사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음에도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나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음은 언급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시스템은 미국에 공정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월 2일부터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만큼 미국도 같은 수준의 대응을 하는 상호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재차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에 의해 착취당해 왔으며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관세의 무기화가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는 일이라며 관세 정책을 정당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