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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설, 글로벌 무역전쟁 선전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놓여왔다고 주장하며 상호관세를 비롯한 관세 정책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관세 발언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 발효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고 각 국이 맞불 관세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 트럼프 연설 [AP/연합뉴스 제공]

거침 없고 일방적인 관세 정책을 둘러싼 국내외 우려와, 국제사회의 반발 및 상대국의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역전쟁을 감수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다른 국가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해 왔고,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불공정 무역의 사례 중 하나로 한국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한국에 군사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음에도 한국의 평균 관세가 미국보다 4배나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하고 있음은 언급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시스템은 미국에 공정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월 2일부터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만큼 미국도 같은 수준의 대응을 하는 상호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재차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에 의해 착취당해 왔으며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관세의 무기화가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는 일이라며 관세 정책을 정당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