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포천 민가 포탄 오폭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당국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의 좌표입력 실수'라고 밝혔다.

당시 KF-16 두 대가 편대 비행을 하며 MK-82 폭탄 동시발사 전술훈련을 진행했는데, 1번기 조종사가 폭탄 투하 좌표를 잘못 입력해 먼저 폭탄 4발을 잘못된 지점에 투하했고, 뒤따라오던 2번기 조종사는 제대로 된 좌표를 알고 있었지만 1번기를 따라 투하했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전투기 조종사는 임무 계획을 받게 되면 USB 형태의 저장장치에 키보드 자판으로 표적 좌표를 입력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실수가 있었더라도 바로잡을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다는 점이다.
공군에 따르면 조종사는 전투기 탑승 후 좌표가 입력된 저장장치를 전투기에 연동할 때와 비행중 등 두 차례 좌표가 정확한지 확인해야 하고, 좌표 지점에 도착했을 때 맨눈으로 표적을 확인하는 등 총 3차례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군 당국은 1번기 조종사가 이 검증 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종사가 입력한 표적 좌표를 다른 사람이 확인하는 과정은 없다. 최초 좌표 입력부터 표적 육안 확인까지 전 단계를 조종사 한 명이 오롯이 책임지는 구조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번기 조종사의 대처가 적절했는지도 논란이다. 2번기 조종사는 좌표를 제대로 입력해놓고도 1번기를 따라 오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