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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세 우려 투자로 돌파…4년간 31조원

현대차가 31조원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 정의선, 백악관서 대미 투자 발표 [연합뉴스 제공]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 생산 분야에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분야와 미래 산업·에너지 분야에 각각 61억달러, 63억달러의 투자를 단행한다.

자동차, 철강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사정권을 피하지 못했던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직접 투자'를 통해 관세 우려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대단한 기업이라고 화답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관세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보다 투자 확대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며 미국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