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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비가 오는 날엔’ 19금 판정에 팬들 항의 폭발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팬들이 여성가족부에 항의하고 나섰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4일 그룹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 백지영의 ‘아이캔드링크’, 박재범의 ‘Don's let go’와 애프터스쿨의 ‘펑키맨’, 허영생의 ‘Out the club' 등의 노래가 청소년 유해매체물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이 곡들은 음원사이트 등에서 ‘19세미만 청취불가’로 분리돼 성인인증을 받은 경우에만 들을 수 있는 곡이 됐다.

그런데 이중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은 ‘취했나봐 그만 마셔야 할 것 같아’라는 가사가 청소년들에게 음주를 권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해매체물 판정이 내려져 팬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심의기준은 유해약물(술, 담배 등)을 매개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유해매체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비스트 팬들과 누리꾼들은 "여성가족부의 유해매체물 판정 기준이 애매하다"며 "여성가족부의 기준대로라면 가수들이 정말 동요라도 불러야 하는 건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여성가족부는 미투데이를 통해 “청소년보호법 10조 및 시행령 7조에 청소년유해약물효능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부분 때문”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팬과 누리꾼들은 "방송3사에서도 모두 심의를 통과한 노래를 여성가족부는 어떤 기준으로 제재하고 나선 것인지 모르겠다", "세금낭비하고 쓸데없는 일만 하는 여성가족부는 폐지하라", "설마 저 가사를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고 한다면 정말 답이 없다" 등의 의견을 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서 그치지 않고 팬들은 다음 아고라에 “소중한 정규1집을 지켜달라”며 서명운동에 나섰으며 여성가족부 미투데이,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여성부 마음대로 19금을 붙였다”, “기준없이 19금딱지를 붙이면 어떡하냐”, “청소년보호위원회도 여성가족부 소속인데, 그곳에서 심의하고 여성가족부는 홍보만 했다는 거냐”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엔'의 유해매체물 판정이 알려졌을 당시 비스트 멤버 양요섭도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동요를 부를 생각이다”는 글을 남기는 등 이번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