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1이 단말기 가격 인하에 힘입어 전작 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조사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갤럭시S21 시리즈가 출시 이후 4주차까지 누적 판매량 59만대를 기록해 갤럭시S8(약 62만대) 수준을 회복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은 갤럭시S8 이후 쭉 감소세였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갤럭시S21 첫 달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20와 비교해서는 1.5∼2배 가량 많다.
이 업체는 "갤럭시S21 판매량 급증은 5G 가입자 확대를 노리는 이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작 대비 출고가를 인하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20 기본 모델 출고가는 124만8천500원이었으나 갤럭시S21 기본 모델 출고가는 99만9천900원으로 책정됐다.
◆ 삼성전자 보급형 모델도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A31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코로나19 여파로 보급형 모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10위권 중 보급형 모델은 갤럭시A31을 7위의 갤럭시 A90 5G(55만원 부터), 10위의 갤럭시 와이드 4(25만3천원)다.
400달러 이하 가격대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2019년 34%에서 2020년 41%로 늘었다.
출고가 인하는 삼성전자 실적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작년 삼성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데는 A시리즈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갤럭시S21 기본 모델 판매 비중은 시리즈 중 50%에 육박했다. 전작인 갤럭시S20의 경우 기본 모델 판매 비중이 30% 수준이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400달러 이하 가격대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2019년 34%에서 2020년 41%로 늘었다. 반면 800달러 이상 가격대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40%에서 32%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