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해외 항공권 티켓값 평균 100만원 시대, 올라도 구매한다

항공여객 전월 대비 두자릿수 이상 증가
항공권 가격 오르면 수요 감소가 정상인데 오히려 증가
항공사, 플랫폼 업계는 프로모션 진행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본격 여름휴가철에 국제선항공 여객 증가율이 전월 대비 크게 늘고 있다. 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8일까지 누적 국제선 여객 수는 대형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17%, 아시아나항공 +14%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항공(+97%)과 진에어(+88%)는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티웨이(+128%)와 에어부산(+228%)은 세자릿수의 여객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 채윤석 연구위원은 "국제선의 점진적 회복세가 전체 여객 수 회복 견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2년여 만에 항공 운항의 순차적 재개와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항공 운임이 유동적인 가운데서도 해외항공권 예매는 계속되고 있다.

엔데믹 코로나19 지마켓
[사진=지마켓 제공]

지마켓이 엔데믹이 시작된 3월부터 7월까지 해외 항공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객단가는 중/단거리 75만원, 장거리 150만원 선으로, 이를 합산한 항공권 평균 객단가는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의 올해 4~5월의 항공 업종 건당 이용액도 작년 같은 기간(11만2천원)에 비해 26만원넘게 오른 37만7천원으로 급증했다. 현대카드의 지난 4월 신용카드 사용액 중 항공 분야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226% 급증한 599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항공권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드는게 정상인데 해당 기간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늘어 의외의 상황을 보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보복 소비 심리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 업종 이용 건수가 늘었다"며 "코로나19로 2년여간 참아왔던 여행 관련 수요가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마켓 이주철 전략사업본부장도 "엔데믹 첫 휴가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여행 빅세일, 쓱캉스 등 여행 대규모 프로모션이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해외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2022.08.09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에 항공사와 플랫폼 업계에선 해외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8일까지 3주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에서 동남아(다낭∙방콕∙세부∙싱가포르∙호찌민∙보라카이∙클락), 일본(후쿠오카∙오사카∙도쿄∙삿포로), 괌∙사이판∙몽골 울란바타르 등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편도 기준으로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86,800원~ △인천-보라카이 16만 7,100원~ △인천-방콕 17만 6,020원~ △인천-울란바타르 17만 7,100원~ △인천-싱가포르 20만 2,000원부터 판매한다. 대구공항 출발 노선도 △대구-다낭 17만 9,200원~ △대구-방콕 19만 1,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매일 선착순 1,000명 대상 티웨이페이에 등록된 삼성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추가 할인 쿠폰과 카카오페이로 5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20만원 이상 결제 시 5천원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여기어때는 이달 31일 까지 0원 해외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다낭ᆞ방콕ᆞ괌 2인 항공권과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숙박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기간 중 매일 도전할 수 있으며 응모 기회는 아이디당 기본 1회이며, 카카오톡 공유 시 1회가 추가된다.

지마켓도 한가위 기간 항공권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주철 본부장도 "여행 수요를 분석한 결과 올해 휴가 시기가 가을까지 분산된 만큼, 다가올 한가위 빅세일 기간 항공권 최대 할인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