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3.3% 올라…전달 比 상승폭 둔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월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8월(3.4%)부터 10월(3.8%)에 이어 4개월 연속 3%대를 이어갔으나 전월 대비로는 상승폭이 0.6% 떨어졌다.

석유류가 1년 전보다 5.1% 하락하면서 전체 주요 물가를 0.25%p 끌어내렸다.

유종별로는 휘발유는 2.4% 오르고 경유와 등유는 13.1%, 10.4% 각각 내렸다.

반면 농산물은 13.6% 오르면서 0.57%p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로 2년 6개월 만의 최고 상승폭이다.

도축마리수 증가, 정부측 공급 확대 등으로 축산물은 1.3% 하락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월 대비 의류·신발(1.0%), 음식·숙박(0.2%), 주류·담배(1.3%), 보건(0.2%), 기타 상품·서비스(0.1%)는 올랐다.

오락·문화(-0.2%), 주택·수도·전기·연료(-0.1%),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 교통(-1.8%), 식료품·비주류음료(-2.6%)는 떨어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 올랐다.

[통계청 제공]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7%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과실지수는 24.6% 뛰어 전월(26.2%)에 이어 20%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사과는 55.5%, 귤은 16.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