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곧 등장할 전망이다.
하늘과 지상을 맘대로 오가는 비행기 겸용 자동차인 '테라푸지아 트랜지션(Terrafugia Transition)'이 내달 시험 비행을 선보인다고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15초 만에 비행기에서 2인승 승용차로 변신하는 이 비행기 겸용 자동차가 시험비행에 성공해 성능을 인정받게 되면, 18개월 안에 소비자들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최초의 비행기 겸용 자동차를 개발한 테라푸지아 회사를 운영하는 칼 디트리히는 "트랜지션은 처음으로 비행기와 자동차 설계를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며 "비행기 날개는 접어지고, 모든 부품이 자동차 한 대 안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트랜지션은 보통 자동차처럼 무연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차고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테라푸지아 사는 말하고 있다.
전직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개발한 트랜지션은 지상에서나 하늘에서나 똑같이 100 마력(bhp) 엔진을 사용한다.
디트리히는 이미 40건의 주문을 접수했으며, 예상 소비자 가격은 20만달러(약 2억7천만원)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리히는 "비행기로 생각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고, 승용차로 치면 매우 비싼 가격"이라고 말했다.
트랜지션은 아직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보험에 가입하기가 까다로울 테고, 도로에서 이륙 할 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디트리히는 "장기적으로 우리는 엄청난 시간을 절약하는 동시에 자동차 주행보다 싸거나 맞먹는 가격으로 항공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