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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외교 노선, '화해.중도' 견지

[워싱턴=한국재경신문]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4년 동안의 미국 외교 정책의 방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세계 모든 나라, 모든 사람, 모든 어린이의 친구이며 다시 한 번 리더쉽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슬림 국가들에 대해서 "우리는 상호 존중과 상호 이익에 기반한 진전을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다"며 부시 행정부의 외교 노선과는 확연히 다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이어 그는 "우리는 이라크를 이라크인에게 맡길 것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렵게 쟁취한 평화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중동 4개국 정상들과 전화 회담을 갖고, 중동 평화를 위한 적극적 개입 의지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가 이날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압둘라 요르단 국왕,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깁스는 오바마가 이들 정상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휴전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임을 강조하고 아랍-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임기 초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