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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판매도 入春? 4개월만에 상승전환

지난해 12월 미국의 잠정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가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잠정주택판매지수(PHSI)가 87.7을 기록, 82.3이었던 전달에 비해 6.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로 주택시장 침체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기존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서의 판매가 13%씩 늘었으며, 서부와 북동부는 반대로 3.7%, 1.7% 각각 줄었다.

이런 추세에 대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주택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구입 여건이 나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격이 폭락한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나 부자 동네를 중심으로 한 주택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주택시장의 회복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실물경제 악화로 대량 실직 사태가 확산하면 주택시장이 또다시 꺼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