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 턱밑까지 급등하면서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환율 급등에 주가도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9시4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6원 오른 1,497.6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유럽발 금융불안 등 여파로 9거래일째 급등하며 지난해 9~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당시 수준인 달러당 1,5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00원 오른 1,48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76.5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강화되자 1,499.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환율 불안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코스피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21.20포인트(1.91%) 내린 1,085.9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100선이 무너진 1,095.25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 여파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급등과 동유럽발 금융불안에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6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780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계속하고 있고, 투신·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은 각각 91억원과 6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의약품(0.25%)을 제외한 철강금속(-1.92%), 기계(-1.94%), 전기전자(-1.45%), 은행(-4.33%), 증권(-1.81%) 등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70포인트(1.74%) 내린 377.97을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