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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 주택시장침체+보험사 배당삭감..다우 170p↓

[뉴욕=한국재경신문]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택가격의 하락과 보험사들의 실적 부진 등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전날 급등세를 상쇄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낮 12시 48분 현재 다우산업 지수는 170.21포인트(2.32%) 하락한 7180.73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19.10포인트(2.47%) 떨어진 754.04를, 나스닥지수는 35.22포인트(2.44%) 내린 1406.61을 각각 기록중이다.

◇'스트레스 테스트'시행..은행주 하락

전날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FRB의장이 '은행들을 국유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자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하루만에 다우지수가 236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오늘부터 시행되는 미 재무부의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다시금 금융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 스트레스테스트가 시작되면 금융사들의 부실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며,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압력은 더욱 커진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버냉키 의장이 정부의 은행우선주를 빠른 시일내에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은행주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BAC)가 1.1%, JP모간체이스(JPM)가 0.2% 각각 하락했다. 웰스파고(WFC)도 1.7% 내렸다. 씨티그룹(C)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또 보험사 링컨 내셔널(LNC)과 올스테이트(ALL)는 실적부진으로 인해 배당금을 삭감하겠다고 밝히면서 각각 17.1%, 7.8% 급락했다.

 

지난 분기 6년래 첫 손실을 기록한 링컨내셔널은 분기 배당금을 가존의 주당 21센트에서 1센트로 대폭 하향하겠다고 밝혔다.

◇ 1월 주택가격하락..12년래 최저치 기록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1월 기존주택판매(계절조정)가 전월대비 5.3% 감소한 연율 449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이후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480만채, 479만채도 하회한 수준이다.

주택가격(중간값)은 17만3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4.8% 하락했다. 지난 1년새 평균 주택 가격이 15%이상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후퇴(recession)가 심화되면서 주택경기의 침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 오바마 행정부의 주택압류 구제 대책에도 불구, 주택 가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