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행진을 이어가던 유럽 증시가 26일 금융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이번 주들어 처음으로 급반등에 성공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날 대비 1.73% 오른 3,915.64로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도 1.78% 오른 2,744.8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은 3,942.62로 2.51%나 뛰어올랐다.
올들어 12%나 빠진 유로퍼스트 300 지수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2% 상승한 730.58로 반등했다.
200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지수로 곤두박질 치던 다우존스 Stoxx 600 지수는 175.61로 1.9% 올랐다.
모처럼 맞은 상승 장세는 금융주가 주도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는 영국 정부의 보험 프로그램에 3천250억 파운드 상당의 자산을 투입키로 했다는 발표 이후 26.8%나 치솟았으며,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새 최고경영자(CEO) 영입 소식에 16%나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지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았지만 주말 전까지 고무적인 상황이 유지될 경우 내주 초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