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그룹의 국유화는 증시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반등의 강도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한국 주가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미국은 자칫 정책이 실패할 경우 대공황과 같은 장기 침체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은 지난 20년간 박스권을 형성했던 500~1,000p로 회귀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여기서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사태가 더 심각해지고 향후 회생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과 한국정부는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며 “시장은 정책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를 그때그때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결과만 보자면 다소 미흡하다는 것이 컨센서스”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정책의 타이밍과 강도’라며 “계속해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정책만 되풀이되고 불확실성 해소가 지연될 경우 주식시장은 물론 경제 자체도 장기 불황의 터널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은 정책과 관련된 한마디 한마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이번달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계속해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국유화는 한국 증시에 단기호재로 작용할 것이나 반등의 강도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씨티그룹의 국유화는 단기적으로는 리먼 파산 때와 같은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의미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미국 주택가격의 하락세는 진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용 스프레드 축소는 거대 금융 기관의 파산 우려 완화에 기인한 결과”라며 “이번달 증시는 1~2월보다 박스권의 상단이 낮춰지는 정도의 박스권 흐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3월 주식시장은 미은행 국유화, 3월 위기설, 동유럽문제 등 마찰적요인들이 해결되는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1000선을 하향이탈 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추세적인 움직임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1000선 아래에서는 비중확대 전략 유효하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섹터전략은 IT와 자동차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추가적인 조정가능성에 대비해 방어적 섹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섹터중에서는 의료와 통신서비스섹터가 나아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