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폭력시위와 테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그리스 경찰이 영국의 런던경찰청(스코틀랜드 야드)으로부터 테러 진압에 관한 기술을 전수받기로 했다고 카티메리니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그리스 경찰이 2003년 극좌 테러단체인 '11월17일'을 와해시켰을 당시에도 한 수 위의 대(對) 테러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그리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양국 경찰간 협력은 지난주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가 점증하는 테러 공격과 극좌단체의 폭력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영국 측에 제안했으며, 이번 주 1차로 영국 테러 전문가들이 그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전문가들은 그리스 당국이 대테러 부대를 재건하는데 필요한 조언에서부터 구체적인 테러 진압 전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법들을 전수하게 된다.
이번에 방문하는 런던경찰청 관계자들 중에는 6년 전 '11월17일'의 조직을 붕괴시켰을 당시 직접 작전에 가담했던 그리스계 영국인인 크리스토스 칼라마티아노스와 이언 블레어 전 런던경찰청장도 포함됐다.
그리스는 지난해 12월 아테네에서 한 대학생이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이후 대학생과 무정부주의자들의 폭력 시위와 '혁명 투쟁', '혁명 분파' 등 극좌 테러단체들의 경찰관 공격이 잇따르는 등 혼란과 치안 부재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