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WBC 결승 티켓은 한국의 영원한 숙적 일본에게 돌아갔다.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4강전 미국 대 일본의 경기에서 일본이 미국을 9대4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만 다섯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양팀에게 이번 결승전은 우승은 물론 양팀간의 자존심 대결의 최후 승자를 가린다는 의미도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날 일본팀의 선발투수로는 마스자카가 나와 4⅔이닝동안 삼진4개와 5안타 볼네 3개로 2실점한 뒤 물러났다. 미국은 로이 오스왈트가 선발 출장해 3⅔이닝동안 6실점(4자책) 하며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 초반 양팀은 주도권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회초 미국의 1번 타자 브라이언 로버츠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며 1대0으로 미국이 앞서갔다.
그러나 2회말 일본은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7번 타자 조지마의 희생 플레이로 한점을 보태 1대1 동점을 만든다. 이에 미국도 3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데이빗 라이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성공시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일본의 타선은 4회말에 불을 뿜었다. 일본은 첫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이나바의 2루수 옆 빠지는 안타와, 5번 타자 오가사와라의 중견수 앞 안타로 무사 주자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6번 타자 후쿠도메의 행운의 안타로 일본은 동점을 만든다.
이후 7번 타자 조지마의 우익수 플라이 안타와 8번 타자 이와무라의 우익수를 넘어가는 안타로 2득점을 올려 스코어 4대2를 만든다. 여기에 9번 타자 가와사키의 우측 안타와 2번 타자 나카지마의 우중간 안타에 힘입어 일본은 6대2로 넉점의 점수차를 벌인 채 4회를 마쳤다.
이후 7회까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미국은 8회 1아웃 상황 6번 타자 라이언 브라운이 3루 라인으로 빠지는 페어 안타를 성공시키고, 7번 타자 브라이언 맥캔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주자1,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마크 데로사의 3루쪽 페어 안타로 2득점에 성공한다.
그러나 8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 일본은 미국의 실수를 틈타 1점을 획득한 뒤 이치로와 나카지마의 연속 안타로 2득점을 추가시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