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의원이 의사당 사무실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과 밀회를 나누다 들통나 망신을 샀다.
건설 및 기업 담당 차관을 거쳐 하원 부의장을 지낸 노동당의 니겔 그리피스(53)의원은 언론에 자신의 성추문이 보도된 뒤인 23일 "내 행동이 용납할만한 수준을 벗어난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앞서 `뉴스 오브 더 월드'라는 영국의 한 신문은 1, 2차 세계대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기념일인 지난해 11월 11일 밤 11시35분에 그리피스 의원이 한 여성과 의사당 사무실에서 밀회를 나눴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사무실에 서 있는 뒷모습도 신문에 실렸다.
그리피스 의원은 고든 브라운 총리와 절친한 사이로 그가 30년전 결혼할 때 브라운 총리가 들러리를 섰었다.
야당 의원들은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며 그리피스 의원에 대한 조사를 요구해 조만간 징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