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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선이 故 장자연의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분당 경찰서 측은 故 장자연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하던 중 고인이 사망하기 3일 전인 지난 4일 한 지인을 통해 김민선의 개인 연락처를 물어본 사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민선 소속사 관계자는 스포츠칸을 통해 "김민선에게 확인해본 결과 장자연에게 전화가 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화통화를 하지 않아 어떤 일로 전화를 하려 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민선은 지난 2003년 장자연 소속사 대표 김씨가 사장으로 있었던 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에 3년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2004년 8월 전속계약이 불공정 계약이라고 소송을 내며 소속사를 나왔다.
이에 소속사 측은 그해 12월 전속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김민선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다음해 5월에는 명예훼손으로 다시 고소했다. 김민선은 2005년 8월 법원조정에서 소속사에 2억2800만원을 지급하며 공방을 마무리 지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 때 故 장자연은 김민선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한편, 故 장자연은 이범수·김민선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그들이 온다'에 조연으로 출연한 적이 있지만 서로 만나는 장면이 없어 친분은 없다는 것이 영화사의 설명이다. 또한 김민선과 고인은 지난달 27일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잠깐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