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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北 미사일 발사 중단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발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차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가 도발적인 행동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발적일뿐만 아니라 6자회담에도 매우 심각한 긴장을 야기해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 정부는 북한에 이런 점을 명확히 전달했다"라면서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도움이 되지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면책특권으로 다른 나라들의 안전과 안보를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오바마는 "이는 다른 국가의 안전과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이런 점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모든 이해 당사국들과 힘을 모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4일부터 8일 사이에 시험통신 위성 '광명성2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은하-2호'를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한 상태에서 발사준비를 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의 핵문제와 관련, 전 세계가 중동에서 핵무기 경쟁에 나서서는 안된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아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신(新)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전폭적인 지지를 다짐하고 "프랑스는 아프간에서 싸우고 있는 동맹국들을 돕고, 현지 경찰의 훈련과 아프간 재건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들은 미국의 대아프간 추가 파병 요구에 대해서는 국내의 반대여론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영국 등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두 달 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방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날 저녁 라인강을 건너 독일을 방문해 바덴바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한편, 두 정상이 회동하는 동안 미셸 오바마 여사와 카를라 브루니 여사는 별도로 오찬회동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