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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국경제 건전하고 안정적”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우리 경제상황은 건전하며 안정적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런던에서 가진 블룸버그.AFP.로이터 통신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이번 세계 경제위기는 금융위기에서 초래됐는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금융부문이 안정돼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세계에 없는 노사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노사가 협력해서 일자리를 보호하고 유지하고 있는데 이를 `잡 셰어링(job sharing) 캠페인'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공동인터뷰 주요 내용.

 

--한국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번 세계 경제위기는 금융위기에서 초래됐는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금융부분이 안정돼 있다. 외환보유고가 안정적으로 2천억달러를 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심리가 좌우하는 경제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경험으로 주택에 대한 은행대출 문제가 거의 없다. 작년 12월 이후 무역 감소폭도 둔화되고 있다. 우리의 경제상황은 건전하며 안정적이라고 자신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발사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고 현재 6자회담 참가국 중 5개국은 발사를 우려하고 있다.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안) 1718호 위반 논의를 벌이는데 있어 회원국들과 협의를 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지금 식량부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미사일(로켓) 발사는 협상에는 당장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게 되기 때문에 먼 안목에서 북한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6자회담 참가국 사이를 분리시키는 정책을 쓰고 있지만 (로켓) 발사는 오히려 회원국들간의 관계를 공고하게 할 것으로 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보나.

 

▲양국의 경제적 이익과 동맹관계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금년 하반기쯤 양국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에 대한 이해가 확고하고 이것이 양국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이 대랑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면 북한이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한다고 했는데.

 

▲한국의 PSI 가입은 북한이 6자회담을 해결하는 자세에 달린 것이지, 북한의 협박여부에 달린 것은 아니다. 북한의 조치를 보면서 판단할 문제다.

 

--이 대통령 취임후 남북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남북이) 분단된 지난 60년 동안 북한이 강경하게 나오는 방식은 대한민국 국민에게나 세계 모든 나라들에 이제는 통상적 일과가 되었다. 한국을 비난하고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북한의 내부적 요인이 일부 있다고 본다.

 

-- 내부승계 문제가 미사일 발사에 영향 주고 있는 것 아닌가.

 

▲북한 후계자 때문에 미사일 쏜다는 직접 증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