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배우 김용림이 실제 며느리인 김지영 때문에 눈물을 흘린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용림과 김지영은 '아내의 유혹' 후속으로 방송하는 SBS 새일일드라마 '두 아내'(가제)(극본 이유선·연출 윤류해)에 함께 출연한다.
극 중 강철수(김호진)의 어머니이자 윤영희(김지영)의 시어머니 장영자를 맡은 김용림은 최근 대본 연습 중 실제 며느리이기도 한 김지영의 연기력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용림이 눈물을 보인 것은 윤류해 PD와 이유선 작가 등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가진 14회분 대본연습다. 당시 김용림은 대본 후반 철수가 영희를 떠나는 장면에서 김지영이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당분간은 이혼 전처럼 대해 줘. 한별 아빠"라며 대사를 읽어 내리자 갑자기 눈물을 보인 것. 순간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숨을 죽였고 그녀는 뜨거워진 눈시울을 연방 손수건으로 닦아내며 대본연습에 임해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김용림은 "내가 아니라 다른 연기자가 이 역할을 했더라도 공감이 갔을 텐데, 막상 내가 며느리의 슬퍼하는 연기를 바로 눈앞에서 보니 감정이 북받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렸다"며 "처음에는 같이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을듯해서 출연에 대해 고민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같이 지내며 같이 연기해보니 역시 지영씨는 며느리로서, 연기자로서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길연 작가의 소설 '변명'에서 모티브를 따온 드라마 '두 아내'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두 '아내'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작품으로 혼란을 겪으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부부간의 사랑찾기를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부부애와 가족애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아내'에는 김지영, 김용림 외에도 김호진, 손태영, 강지섭, 김윤경, 강성진, 이유진, 앤디, 김영란 등이 출연하며 오는 5월 4일 첫 방송된다.
한편, 김지영은 남편인 남성진, 또 시부모 김용림-남일우와 함께 2대째 연기자 가족으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