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언약식'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김정민(40)이 뮤지컬 '더 팬츠' 공연 이후 인터뷰에서 정규앨범 7집 작업이 끝난 것을 밝혔다. 이는 6년 만의 컴백인 것.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열린 '더 팬츠(THE PANTS)' 공연 후 김정민은 한국재경신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7집 앨범작업은 다 끝났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7집은 사무실에 잘 비치되어 있고, 뮤지컬이 끝나는(약 2달 후) 대로 7집 활동을 바로 시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정민의 7집 수록곡을 들을 수 있는 뮤지컬 '더 팬츠'는 변두리 목욕탕을 무대로 거의 모든 출연진들이 달랑 '빤스' 한 장 걸친 채 때수건을 들고 시작한다.
남탕에서 때밀이, 빚독촉사장, '야매'로 수술받은 환자, 목욕탕 주인 할아버지 등 최대 1인이 8역까지 소화하며 고군분투하는 코믹 상황극 '더 팬츠'에서 김정민과 배우 이두일은 '빤스' 한 장에 목숨 거는 쪼잔(?)한 남자 주인공 '때밀이'로 더블 캐스팅됐다.
특히 뮤지컬 '더 팬츠'로 '신인 배우' 신고식을 치르게 된 김정민은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해야 하는 뮤지컬이 만만한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김정민은 "내 나이가 40대에 접어들었다. 이제 1살, 2살배기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극 중 등장하는 '때밀이'의 역할이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다"라고 말하며 '더 팬츠'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다행히 '더 팬츠'의 배우들이 손쉽게 합류돼, 일명 '선착순 캐스팅'이라고 유머를 던진 김균태 작가는 "'더 팬츠'는 10년 전 MBC '환상여행'에서 15분짜리 짧은 이야기로 나왔던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그 당시 IMF 때나 지금의 경제불황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고자 하는 그 상징성을 설명했다.
시트콤 '코끼리', '남자셋 여자셋', '느낌표!', '웃으면 복이와요' 등에서 각각 연출과 대본으로 10년 지기 콤비를 자랑하는 이민호 PD와 김균태 작가가 의기투합한 '더 팬츠'는 주인공 김정민, 이두일을 비롯, 배우 유태웅, 김철기 등이 출연하고, 개그맨 위양호, 조영빈 등이 가세해 다양한 폭소탄을 터뜨리고자 무대의 힘을 싣고 있으며, 오는 6월 14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더 팬츠'의 김정민 외에도 4~5월, 개막되는 뮤지컬 중에는 가수들의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지훈은 '내 마음의 풍금'에서 시골 초등학교 총각 선생님 역을, 임창정은 '빨래'에서 한국에 온 몽골청년으로 등장해 오는 28일부터 선을 보인다. 신성우 또한 지난 12일 개막한 '삼총사'에서 아토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고, FT아일랜드의 이재진은 '소나기'에서 주인공 소년 역으로 오는 5월 1일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