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관망이 지속되며 금주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강남4구 재건축은 지난 주 0.81% 보다 주간 상승폭이 0.66%P나 떨어진 0.15%에 그쳤다. 급등한 호가 부담과 추가 규제완화 시행 지연에 따른 실망감으로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어 거래 소강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남아있고 조정 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관심을 늦추지 않고 있어 조정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주 강남권 재건축은 ▲강동(0.34%) ▲송파(0.28%) ▲강남(0.09%) ▲서초(0.02%) 순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 주(1.63%) 보다 1.29%P나 상승폭이 둔화된 강동구를 비롯해 4개 구의 재건축 주간 상승률이 일제히 둔화됐다.
이에 따라 서울전체 재건축 시장도 금주 0.16%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확실히 줄었고 매수자들은 한 발 물러난 상태이다. 단기간 급등한 호가 부담으로 가격 조정이 뒤 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매도자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아 호가 하락폭이 크지 않다. 올 들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 해에 비해 회복세를 보인 상태여서 급락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짙다.
일부 지역에서 매도호가를 1000만~2000만 원 정도 낮추는 사례가 있었지만 오히려 매물을 거둬들이고 시장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여유를 보이는 매도자들이 다수이다.
강남권 거래가 주춤하면서 강북의 주요 개발 재료 지역도 한산해진 모습이다. 한강변 고층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졌던 성수동, 마포 상암 일대도 호가 급등에 거래가 주춤해졌다.
하지만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일부 지역은 저가매물이 빠지면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노원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상계동에서 실수요 거래가 형성되면서 소폭 올랐다.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도호가가 조금 오른 상황이다. 그러나 강북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아직 저가매물이 남아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8%) ▲신도시(0.18%) ▲수도권(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서울 주간 변동률이 둔화됐다. 분당과 평촌 등 수도권 버블세븐이 회복세를 보인 신도시가 지난 주보다 좀 더 올랐지만 대체로 서울 수도권이 안정세를 띄었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량도 많지 않고 전세수요 움직임도 잦아들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기업 이전 등 수요 움직임이 있었던 신도시와 수도권의 주간 상승률이 다소 높았다. 금주 ▲서울 0.08% ▲신도시 0.18% ▲수도권 0.1% 변동률을 각각 보였다.
◇매매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은 금주에도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거래 감소로 주간 상승폭은 둔화됐다.
▲양천(0.19%) ▲서초(0.18%) ▲송파(0.18%) ▲강동(0.16%) ▲강서(0.14%) ▲강남(0.08%) ▲노원(0.08%) ▲마포(0.05%) ▲성동(0.04%) 등이 금주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13,14단지 등이 꾸준한 대기수요로 오름세를 보였다.
노원은 상계동, 월계동 일대 저가매물이 꾸준히 거래되고 매물도 소진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지역 내 실수요자를 비롯해 강북권 인접 지역의 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수급불균형, 가격 상승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다. 상계동 주공9단지, 보람 등이 올랐다.
반면 강북권을 비롯한 외곽지역은 지난 주 하락한 지역이 금주에도 떨어졌다. 하락 지역이 많지는 않았다. ∇은평(-0.16%) ∇성북(-0.14%) ∇구로(-0.06%) ∇금천(-0.04%) ∇도봉(-0.02%) ∇동작(-0.01%) 순이다.
성북은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대가 하향 조정됐다. 대단지 물량이 많아 저가매물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구로는 고척동 대우푸르지오 입주를 앞두고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인근 아파트 매물 가격이 떨어져 나오지만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 오름폭이 컸다. ▲분당(0.29%) ▲평촌(0.22%) ▲일산(0.06%) ▲중동(0.05%)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신도시에서 유일하게 가격 회복이 늦어지면서 0.03% 하락했다.
분당은 판교 입주에 따른 가격 하락 불안보다 판교 후광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최근 높아진 모습이다. 이매동 이매동신9차, 이매한신 등이 올랐다. 정자동 파크뷰도 4월 들어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110㎡면적이 2000만 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용인(0.25%) ▲과천(0.23%) ▲안양(0.11%) ▲성남(0.08%) ▲수원(0.07%) ▲화성(0.06%) ▲안산(0.03%) ▲의왕(0.03%) ▲부천(0.02%) ▲시흥(0.02%) 순이다. ▲파주(0.01%)를 제외하고는 남부권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용인은 강남, 분당 등지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중대형 물량이 집중된 신봉동, 상현동 등으로 외지인 투자가 다소 늘어났다.
신봉동 LG빌리지5차(870) 212㎡가 2000만 원 가량 올랐다. 풍덕천동은 4월 들어 중소형 매물이 꾸준히 거래되며 쌓여있던 매물이 소화됐다. 풍덕천동 수지1삼성2차 83㎡는 1000만 원 가량 올랐다.
4월 들어 재건축 예정단지들이 용적률 상향 조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나홀로 가격 상승을 주도한 과천 역시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률도 둔화됐다. 확정되지 않은 개발 계획과 경기회복 불투명에 따른 불안감으로 추격 매수세가 없기 때문이다.
금주 하락한 곳은 ∇하남(-0.08%) ∇광명(-0.08%) ∇인천(-0.06%) ∇김포(-0.03%) ∇광주(-0.02%) ∇이천(-0.02%) ∇의정부(-0.02%) 등이다. 외곽지역들이 대체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광명시는 주공 4,6,9단지 등이 급매물만 거래되며 100만~750만 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 움직임은 줄어든 상태이다.
∇성동(-0.09%) ∇구로(-0.06%) ∇양천(-0.03%) ∇서대문(-0.03%) ∇은평(-0.02%) ∇금천(-0.01%) 등은 전세수요 감소로 금주 소폭 약세를 보였다.
구로는 새 아파트 입주에 따른 기존 아파트 전세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양천구는 대형 면적 거래가 없어 목동 부영그린타운3차 165㎡가 2500만 원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상승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강남권 및 도심권 일부는 전세물건 소진에 따른 가격 상승이 유지되고 있다.
▲서초(0.35%) ▲송파(0.23%) ▲성북(0.14%) ▲강서(0.11%) ▲중구(0.11%) ▲강남(0.08%) 등이 올랐다.
서초는 반포동 미도1차 114㎡가 1500만 원 올랐다. 강서는 지하철 9호선 개통지역인 등촌동, 가양동, 방화동, 공항동 등 일대 중소형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뒤를 이어 ▲강동(0.07%) ▲노원(0.07%) ▲동작(0.07%) 등도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32%) ▲평촌(0.26%) ▲중동(0.04%)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정자동, 이매동 중소형 위주로 실수요 거래가 간간히 이어졌고 평촌 등지도 저렴한 전세 물량은 대부분 소진된 반면 수요는 꾸준해 오름세를 보였다.
그 밖에 일산은 변동이 없었으며 ∇산본(-0.01%)은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평택, 동탄 등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대기업 공장 이전 및 인사이동이 진행되면서 수요 움직임이 있다.
배후 주거지역에 해당하는 동탄, 화성, 오산, 수원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산(0.44%) ▲용인(0.36%) ▲수원(0.34%) ▲화성(0.22%) 순으로 올랐다. 2기 신도시인 동탄도 0.99%로 회복세를 보였다.
오산시는 LG전자 연구소 평택 이전으로 수요가 움직이며 올랐다. 대단지인 원동e-편한세상(총 1008가구) 전 면적이 500만 원 가량씩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 밖에 ▲성남(0.14%) ▲하남(0.14%) ▲부천(0.13%) ▲고양(0.12%) ▲동두천(0.11%) ▲안산(0.0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김포(-0.21%) ∇광명(-0.06%) ∇시흥(-0.04%) ∇인천(-0.02%) ∇광주(-0.01%) ∇이천(-0.01%) 등은 금주 하락했다.
김포는 풍무동 양도마을서해 단지의 대형이 내렸다. 171㎡이 750만 원 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