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비수기를 맞이하는 7월 분양시장은 지난 달보다 신규 공급물량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서울 재개발 지역과 수도권 택지지구 중심으로 알짜 단지들이 선보일 예정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7월 전국에 총 18곳 1만 3,881가구(임대 포함)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9곳 3,16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 공급계획 물량인 총 45곳 3만 5,189가구에 비해 60.55% 감소했으며, 일반분양도 전월 물량인 총 32곳 1만 3,942가구보다 77.27%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총 5곳 5,210가구(일반분양 5곳 1,108가구) ▲경기·인천 총 8곳 5,407가구(일반분양 3곳 1,962가구) ▲지방 총 5곳 3,264가구(일반분양 1곳 99가구)이다.
특히, 7월에는 상반기의 청약열기에 힘입어 수도권 내 분양단지의 인기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유망 재개발 사업지에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으며, 경기 지역에서도 2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중심으로 분양 준비 중에 있어 청약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뱅크 장윤정 연구원은 “최근 저금리, 정책완화, 유동성 자금 유입 등으로 인해 일부 인기지역에 대한 청약열기가 높아졌다”며 “그러나 이러한 청약열기가 자칫 청약시장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자금전략과 입지 등을 고려해 철저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서울
서울에서는 가재울뉴타운, 금호동 등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85~215㎡ 1,142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11가구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한영중·배제고·한영외고 등 우수 학군이 인접해 있다. 단지 주변 녹지율이 47%에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며, 후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에 계약 후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대림산업과 삼성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 87~264㎡ 2,664가구 중 67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과 증산역이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향후에는 단지 가까이 인천공항철도와 경의선 복선전철도 개통될 예정이다. 또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가 인접해 있어 배후 주거지역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는 GS건설이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해 54~140㎡ 총 497가구 중 31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을 걸어서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으며, 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성수대교·동호대교 등의 이용도 쉬워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또 왕십리민자역사·대형쇼핑몰·금남시장·대현산배수지공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경기·인천
수도권 지역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 광명역세권 등 공공택지에 분양 물량이 선보인다.
먼저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KCC건설과 현대성우종합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한강변 자연환경을 따라 수로도시로 개발되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IC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서울 접근이 용이하다. 또 향후 김포고속화도로와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김포한강신도시간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KCC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a-8블록에 82㎡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1,090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김포대수로와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김포한강신도시 Ac-8블록에서는 현대성우종합건설이 107~158㎡ 465가구를 분양한다. 신도시 내에서도 문화교류지구에 위치한 곳으로, 문화시설 등의 이용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 Ac-1블록에 125~186㎡ 407가구를 공공분양으로 선보인다. A2블록과 Aa-1블록에는 각각 국민임대 59~78㎡ 754가구와 59~78㎡ 1,354가구를 공급한다. 광명역세권은 서해안고속국도·제2경인고속국도·경부고속철도 광명역 등을 이용해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서덕산과 성채산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인천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부평구 부개동에 국민임대 85~134㎡ 584가구와 85㎡ 120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사업지 인근에 백화점·종합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초·중·고교 교육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며, 외곽순환도로 송내IC와 중동IC 등의 진입도 쉽다.
◇ 지방
지방에서는 광주, 대구, 전북 익산, 경북 양산 등에서 총 3,264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광주 남구 송하동 효천지구에서 유일하게 일반분양 단지가 선보인다.
진아건설은 광주 남구 송하동 효천지구에 89~92㎡ 99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풍암유통단지·송암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있으며, 1번 국도와 경전선(밀양 삼랑진~광주 송정리) 효천역 등이 인접해 있다. 올 11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아파트이며, 특히 진아건설은 지난해 광주시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광주 동구 지산동 98~110㎡ 375가구 ▲대구 달성군 다사읍 54~68㎡ 757가구 ▲전북 익산시 모현동 57~75㎡ 648가구 ▲경남 양산시 평산동 49~81㎡ 1,385가구 등 국민임대 아파트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