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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미분양 아파트로 내집마련 ‘OK’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신규 분양은 물론 잠자고 있던 미분양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최근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다양한 분양혜택이 제공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를 고르는 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당장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1,000가구 이상 단지의 3.3㎡당 평균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올 초부터 6개월간 3.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0가구 미만 단지는 0.25% 상승에 그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상승폭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6월 현재 1,000가구 이상 단지의 3.3㎡당 평균매매가는 1,408만원으로 1,000가구 미만 단지 1,095만원에 비해 313만원 높다. 이는 지난 1월 각각 1,366만원과 1,093만원을 기록해 273만원 차이를 보인 것보다 40만원이나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요자들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대단지의 경우 편의시설·녹지공원·복리시설 등이 잘 갖춰진데다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해 환금성 면에서 유리하다. 경기 회복기에는 소단지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서 더 많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부동산뱅크 장윤정 연구원은 “알짜 미분양 단지를 고르기 위해서는 비교적 투자위험이 적은 대단지 아파트나 대형 브랜드 단지를 계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그러나 미분양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보고 주변에 교통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지,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비싸진 않은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동산뱅크가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1,000가구 이상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발전잠재력이 뛰어난 주요 물량을 소개한다.

두산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뉴타운 8구역에 84~145㎡ 총 1,370가구 중 잔여물량을 공급한다. 단지 내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우이~신설 경전철 동북시장역이 2013년에 들어설 예정이며, 내부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가 인접해 있어 서울 전지역의 진·출입이 수월하다. 인근에 영훈중·대일외고 등 명문 학군이 자리하고 있으며, 백화점·대형할인마트 등 편의시설도 고루 갖추고 있다. 입주는 오는 2011년 12월에 예정돼 있다.

우남건설은 경기 김포시 양촌지구 AC-14블록에 129∼250㎡ 총 1,202가구 중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중에서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해 서울과 김포를 넘나들며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010년에는 서울 올림픽대로 방화대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6차로 김포고속화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며, 2012년에는 김포공항까지 연결하는 경전철이 준공될 계획이다. 입주는 2011년 6월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153~296㎡ 총 3,316가구 중 잔여물량을 공급한다. 오는 7월에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의선 탄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킨텍스·한류우드·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특히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대규모 중앙공원과 수변공원을 즐길 수 있으며, 일산신도시와 가까워 일산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는 2010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KCC건설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106~211㎡ 총 1,101가구 가운데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평택과 안성의 중간 위치인 안성 공도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있어 두 지역의 상업시설 및 생활 편의시설 등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평택·안성IC와 바로 연결되는 근거리에 위치해 타 지역간 이동이 자유롭다. 특히 3.3㎡당 평균분양가가 651만원으로 주변 분양단지보다 매우 저렴해 입주 즉시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입주는 오는 2010년 5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84~193㎡ 총 1,054가구 가운데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단지 내에서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을 도보 3분 거리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송내IC·중동IC·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또한 백화점·할인마트·쇼핑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으며, 초·중·고교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입주 예정시기는 오는 2010년 2월이다. 특히 이 지역 일대는 재개발이 확정됨에 따라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