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파트값이 30% 이상 오른 아파트는 10채 중 7채가 강남권 4개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도권 신도시, 인천에는 30% 이상 오른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2일부터 6월22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30% 이상 오른 가구수는 1만6천2백41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1천4백45가구가 30% 이상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30% 이상 오른 단지가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또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작년 30% 이상 오른 단지가 강북권과 경기 북부에 집중됐다면 올해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올랐다.
올들어 강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4개 지역에서 30% 이상 오른 아파트는 1만2천6백58가구로 전체(1만6천2백41가구)의 68.8%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전체의 68.6%가 노원구, 도봉구, 의정부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등 서울 강북권, 경기 북부지역이었다.
또 올해 30% 이상 상승세는 재건축이 주도했다. 전체(1만6천2백41가구)의 71%인 1만1천6백45가구가 재건축을 추진중인 아파트다.
다른 특징은 올해 신도시, 인천광역시에서 30% 이상 오른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동, 일산 등 신도시가 3천9백39가구, 인천은 계약구, 남동구 등 3만8천8백53가구가 30% 이상 올랐다.
◇ 지역별로 살펴본 상승폭 큰 아파트
올해 수도권에서 집값이 30% 이상 오른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송파구다.
잠실동 주공5단지 3개 타입이 모두 30% 이상 올랐고 잠실리센츠 39㎡와 가락동 가락시영1차 43㎡도 30% 이상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 120㎡는 올 초 10억5천만원에서 현재 14억3천5백만원으로 36.67%나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 시영, 주공고층6단지 등 재건축 추진 단지와 지난해 12월 입주한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소형 타입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는 올 초 9억5천5백만원에서 33.5% 오른 12억7천5백만원이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73㎡가 연초 8억5백만원에서 30.4% 오른 10억5천만원이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1, 2단지 집값이 많이 올랐다. 주공2단지 53㎡가 4억6천만원에서 34.7% 오른 6억2천만원이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 26㎡가 32.8% 오른 4억4천5백만원이다. 파주시는 금촌동 경신 76㎡가 9천5백만원에서 47.3% 오른 1억4천만원, 야동동 대방샤인힐 79㎡는 1억5백만원에서 33.3% 오른 1억4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