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세브란스 병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돼 이날 새벽 위독한 상태에 빠졌으며, 호흡부전으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 측의 치료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은 "16일부터 호흡부전증으로 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다"며 "호흡기 부착 후 현재 혈압, 체온, 맥박 등 여러 가지 바이탈 수치는 정상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감기 기운과 미열 등으로 폐렴이 의심돼 세브란스에 입원한 뒤, 15일 중환자실로 옮겼다. 김 전 대통령은 2005년 8월과 9월에도 폐렴 증세로 입원했으며, 작년 7월에는 건강검진차 입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