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드라마 '탐나는 도다'의 감독은 물론 출연자들이 "이 드라마는 고정관념을 깬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상호 감독은 "'탐나는 도다'의 독특한 제목만큼 이 작품이 전형적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드라마는 특히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드라마가 전형적인 미니시리즈와 주말 극 등으로 분류된다면, 이 드라마는 캐릭터에 중점을 뒀다. 그 다양한 인물들이 다양한 정서를 보여주며 주말 극을 보는 온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말 극으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 시간인 토·일 7시 55분으로 편성된 '탐나는 도다'는 기존의 주말 극의 이미지를 깨고 참신함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이날 제작발표회에 함께 참석한 탤런트 양희경도 "고정관념을 깨는 드라마를 보여줄 것"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귀는 익숙한 것을, 눈은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는 문구로 말문을 연 양희경은 "이제는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대한 섭인견을 깰 때가 되지 않았나. 그래서 이 드라마는 비쥬얼 적으로 봤을 때 새로운 것이 많아 기대해 볼만하다"라며 "이를테면 '도박을 한 작품'이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한국 드라마의 대세를 바꿀 것이라 생각된다"며 "늘상 화면에 나오는 스타급 배우들이 아니기 때문에 '탐나는 도다'는 '스타중심'의 기존 드라마의 모습을 좀 저물게 만드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기존 드라마에서 스타를 제외한 사람, 즉 스태프와 나머지 분들이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러한 모습들이 많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또한 스타급이 아닌 신인배우들로 구성된 드라마라는 점에 대해 양희경은 "처음에 신인연기자들의 연기를 보고, 말 그대로 '싹이 안 보일 정도'였다. 한 명도 마음에 드는 배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1여 년이 넘는 제작기간 동안 차차 찍어나가다 보니,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가 많이 변했다. 오히려 제작 시간이 길어진 것이 도움이 된 것일 수도. 또한 그렇게 연기실력이 변하는 모습들이 브라운관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재미가 '쏠쏠'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에 대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와 더불어 윤 감독은 "스타급 배우들은 아니지만, 특히 서우라는 친구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감성이 굉장히 풍부한 친구인데, 그 안에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 같다. 내가 구상한 대로 서우가 먼저 알아서 연기를 해줄 땐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외에도 임주환을 비롯한 다른 신인에 대해서도 "매회를 거듭 할수록 변하는 연기실력에 감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우, 임주환, 황찬빈, 이선호 등이 신인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탐나는 도다'는 실제 17세기 중반 제주도에 표류했던 네덜란드인 하멜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소재를 채택한 드라마다. 드라마 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는 MBC 드라마 '탐나는 도다' 오는 8월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민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