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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국민총소득이 1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증가율이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국민총소득(GNI)이 239조 원으로 전기대비 5.6%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전기대비 실질GNI는 지난해 3분기 -3.6%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다, 이번에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6% 성장해 지난 7월24일 발표한 속보 치보다 0.3%포인트 상향되면서 2003년 4분기의 2.6%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전기대비 증가율이 높은 것은 국민소득 규모 자체가 크게 늘어났다기 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재고 15조원 감소 등의 여파로 3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도 0.3%포인트 오른 -2.2%로 수정했다. 실질GDP가 이 같이 상향 수정된 배경에는 속보치 발표 이후 입수한 6월분 산업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및 금융기관 등의 분기 결산자료 등이 추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 대부분 업종의 생산 호조로 전기대비 8.9%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의 증가세 확대와 운수보관업, 사업서비스업 등의 증가세 전환으로 1.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전분기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0.2%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지출이 많이 늘어난 데다 서비스 소비지출의 증가세도 확대돼 전기대비 3.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수장비 모두 전분기 큰 폭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10.1%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7% 증가했다.
내수는 민간소비지출과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기 대비 3.4%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전기전자기기 등의 호조로 전기 대비 14.7% 증가했으며 재화수입도 화학제품,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7.4% 늘었다.
2분기 실질GNI는 전기대비 5.6%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1988년 1분기의 6.2% 이후 2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전분기보다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실질GNI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전분기에 비해 교역조건이 개선돼 실질 무역손실이 4조9000억원 줄어든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흑자규모는 1조8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실질GNI는 0.5% 늘어 전분기(-4.7%)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한편, 총저축률은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4.1%로 민간과 정부의 명목최종소비지출 증가율 4.0%보다 커, 전분기 29.3%에서 29.4%로 소폭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재고 급감으로 명목 총자본형성이 감소해 전분기 26.5%에서 23.3%로 하락했다. 국외투자율은 경상 계정 잉여가 확대됨에 따라 전분기 3.5%에서 6.8%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