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등장한 지 하루 만에 1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명가녀'(명품을 가는 여자) 엽기 동영상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주인공 명가녀가 탤런트 정시유로 밝혀졌다.
정시유는 최근 15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조각내 아무 망설임 없이 믹서기에 넣고 가는 충격적인 '명가녀' 동영상을 선보이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정시유는 1979년 6월 18일생으로 명지대 사회체육학과 무용학부에서 발레를 전공, MBC 드라마 '비포앤 애프터 성형외과', SBS 드라마 '미워도 좋아'에 출연했다. 또 최근 가수 이은민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도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명가녀'로 단박에 이슈로 떠오른 정시유는 "실제로는 소심한 트리플 A형이에요. 매우 소심한 성격이죠"라며 "출연했던 동영상을 본 친구들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는 말을 전해줘서 내가 '명가녀'로 불리는 줄 처음으로 알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시유는 대학 졸업 후 인터넷 쇼핑몰 사업으로 꽤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하루에 400~500만 원 정도는 기본, 매출이 좋을 때는 3개월에 1억 원 가량을 벌어들이며 5년 동안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2년 전,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연기자의 길을 걷기 위해, 미치도록 연기가 하고 싶어 화려했던 쇼핑몰 사업을 단호하게 접었다.
이어 정시유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故 장진영의 연기를 너무나 좋아했었다"며 "장진영이 2006년 출연했던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연애참)이 제일 인상 깊게 남은 영화다"고 말했다. 정시유는 "치열하게 사랑하고 상처받는 술집 아가씨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 故 장진영의 연기에 대해서 존경스러웠어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시유는 "그냥 영화 연기를 미친 듯이 하고 싶어요. '명가녀'로 알려진 이후에 많은 소속사에서 계약을 하자고 연락을 하시는데 아직 고민중이에요"라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한편, '명가녀(명품을 가는 여자)'란 신조어를 만든 '명가녀' 동영상은 음식물 처리기 회사 웅진 코웨이 음식물 처리기인 클리베 홍보를 위한 마케팅 동영상으로 지난 달 29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