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막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서둘러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월가는 투자한 수십억 달러에 대한 더 빠른 수익을 원하고 있다.
3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모두 30일 AI 투자로 인해 자본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알파벳 역시 29일 이러한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목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아마존도 이러한 예측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자본 지출은 이들 기업의 순이익을 위협할 수 있으며, 이 지표에 대한 압박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수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대형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야심찬 인공지능 추구와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야 할 필요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이다.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9%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3분기 수익과 매출 기대치를 각각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3.6% 하락했으며 아마존 주가도 떨어졌다.
글로벌데이터의 베아트리즈 발레 애널리스트는 “AI 기술을 실행과 용량을 확보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용량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기술이 광범위하게 채택되어 수익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비지블 알파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한 분기 자본 지출은 2020회계연도까지의 연간 지출보다 더 많다. 메타의 경우, 한 분기의 지출은 2017년까지 1년 동안 지출한 금액과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첫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이 5.3% 증가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두 번째 회계연도에는 AI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핵심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의 성장은 데이터 센터의 용량 제약을 이유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D.A. 데이비슨의 기술 연구 책임자 길 루리아는 “투자자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처럼 매년 과잉 투자를 할 때마다 향후 6년 동안 마진에 1%포인트의 하락 요인이 발생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타는 내년에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비용이 상당히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