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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 직면에 금도 팔아…VIX 지수 5년만에 최고

무역전쟁 격랑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5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공포감에 짓눌렸다.

관세전쟁이 촉발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값도 3%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024.2달러로 전장보다 2.9%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기준 온스당 3025.09달러로 전장보다 2.8% 하락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015달러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최근 금값이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연이틀 이어진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차입 투자자가 마진콜 상황(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한 경우 현금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인 금을 매도하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의 경우 마진콜에 대응하는 유동자산 성격이 있다"며 "위험 이벤트가 벌어진 이후 금을 매도하는 것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려할 때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뉴욕증시 마감 무렵 오는 6월 FOMC 회의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21%에서 6%로 낮췄다. 25bp(1bp=0.01%포인트) 이하 확률은 67%, 50bp 인하 확률은 27%로 각각 반영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45.61까지 올라 2020년 4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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