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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세계랭킹 2위서 '골프여제' 등극 넘본다

'파이널 퀸' 신지애가 드디어 '골프여제' 등극을 눈앞에 둔 대회에 출전함에 따라 세계골프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신지애가 골프계의 역사를 다시 쓰게될 수 있는 무대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명문골프장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전년도 LPGA투어 상금왕, 디펜딩 챔피언,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 등 상위랭커 20명만이 초청장을 받은 특급대회다.

세계 1위 오초아, 디펜딩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23·휠라),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올해 상금1위 크리스티 커(미국)등 강자들의 출전 속에서도,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는 선수는 단연 신지애(21,미래에셋)다.

신지애는 지난 14일 아칸소챔피언십에서 7타 차 대역전승으로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다승왕,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등 주요 타이틀 선두에 올랐다.

신지애가 만일 4개 부문 모두 휩쓴다면 이는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31년만에 처음 있는 진기록이 되게 된다.

신지애의 이번 연속우승 목표로 인한 '골프여제' 등극은 현실적으로 보인다.
 
한 번 몰아치기를 시작하면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는 그의 잠재력과 '파이널 퀸', '여자 골프계의 타이거 우즈' 등으로 통하는 뒷심이 강한 특징을 가진 때문이다.

여기에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10.76점·멕시코)와의 격차도 1.99점차에 불과해 실질적인 차이는 우승 2개차로 좁혀졌다. 현재 슬럼프에 빠진 오초아는 평균점수가 10.76점까지 내려왔고 신지애는 14일 끝난 아칸소챔피언십 우승으로 15일 발표된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에서 3계단 급상승해 2위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18일 오전 4시 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신지애를 포함해 한국선수는 US여자오픈 우승자 지은희(23), 김인경(21), 김송희(21), 최나연(22)등 5명이 출전한다.

<워싱턴 포스트>등 주요외신들은 '신골프여제' 등극을 앞둔 신지애의 이번출전에 집중조명하며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월드챔피언십은 총상금 100만달러에 우승상금 25만달러로 출전 선수들은 컷 탈락없이 나흘 동안 열전을 펼친다. 1999년 박세리 우승이후 한국선수들과 우승인연을 맺지못하고 있는 대회다.

또한 신지애가 처음 접하는 토리파인스코스는 작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열렸고 당시'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가 왼쪽 무릎 인대가 끊어진 상태에서 19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곳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