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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1,200원대 초반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연저점 행진을 이어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1,204.40원)보다 0.60원 내린 1,203.8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 오른 1,20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날 종가 밑으로 하락 반전한 뒤 1,20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증시 약세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 출발했으나 코스피지수가 탄탄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 관련 자금이 계속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면서 "다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환율이 추가 하락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38포인트(1.38%) 오른 1,718.8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들은 4천8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수급 상황은 공급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매수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도 1,203원 선에서 당국이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는 외환당국의 방어 의지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에 달린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당국이 시장의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는 정도로 개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면 공급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완만하게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312.04원에 거래되고 있다.